(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대기하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40bp 하락한 4.29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70bp 떨어진 3.73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20bp 오른 4.903%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4.8bp에서 56.1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후 7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지난 회의에서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던 만큼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시장은 확인하려 들 것이다.
실제 반대표는 2표였지만 더 많은 사람이 통화완화를 지지하는 의견을 냈다면 금리인하 기대감은 한층 힘을 받을 수 있다.
다만 7월 회의 이후 올해 투표권을 갖는 FOMC 위원들이 모두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혔기 때문에 각자 입장이 알려진 만큼 7월 의사록에서 시장이 놀랄 만한 정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은 7월 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22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대기하고 있다.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은 의장 임기 중 파월의 마지막 회의다.
임기 만료를 앞둔 파월은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통화정책 수장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지 주목된다.
RBC글로벌자산운용의 안제이 스키바 블루베이 미국 채권팀 총괄은 "올해 잭슨홀 회의는 파월이 다시 통화완화 쪽으로 고개를 끄덕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달 인플레이션 지표에는 일부 고점들이 있었지만, 위원회 내 비둘기파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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