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레포금리가 하락 배경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수급 요인 영향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레포 가중평균 수익률은 지난주 후반 2.47% 수준을 기록해 2.50%인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일주일 전에 비하면 6~7bp가량 하락한 것으로, 자금시장 유동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마이너스(-) 수준이던 지급준비금(지준) 적수도 지난주부터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준 적수란 은행의 지급준비금에서 날마다 남거나 모자란 돈을 일정한 기간에 합친 액수를 말한다.

이러한 유동성 개선을 금통위 결정과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한은이 향후 금리인하 결정을 염두에 두고 자금시장을 여유롭게 관리하는 것일 수 있다는 추정이다.

다만 대다수 시장 전문가는 자금시장의 수급 요인에 따른 영향에 더 무게를 뒀다.

첫 번째 요인으로 지목된 것은 부가세다.

정부는 통상 1·4·7월에 부가세를 거둬 다음 달인 2·5·8월 지방정부에 지방 소비세분을 이전한다.

7월에 거뒀던 소비세 일부가 지난 14일 지방정부로 유입됐는데, 이 자금이 시장에 풀리면서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삼성전자 배당금도 시장 심리를 개선한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주 삼성전자 배당금이 주주에 지급되기 전 예탁원에 들어왔는데, 자금이 그곳에 머무는 동안 시장에 풀리면서 유동성을 일부 더했을 수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RP매각을 평소보다 늘려 5조원 실시한 것도 이러한 시장 유동성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한 자금시장 관계자는 "RP 매각 규모가 늘어난 영향에 레포금리가 다시 2.50% 위로 올라올 것이다"며 "레포금리를 금통위 결정과 연결 지어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레포금리가 내리긴 했지만, 기준금리와 격차는 5bp를 벗어나지 않았다.

한편 대다수 전문가는 오는 28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1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참고), 금리 동결 전망을 제시한 전문가는 16명으로 5명인 인하 의견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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