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채선물이 28일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예상보다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내년 예산안 규모에 촉각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오전 9시8분 현재 전장과 같은 107.3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300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40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틱 상승한 118.73을 기록했다. 은행이 약 200계약 팔았고, 외국인이 12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전일 금통위가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다.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왔고 5명의 금통위원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창용 총재가 서울 집값 안정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던 영향이다.
이에 단기 구간 금리는 상승 압력이 다소 우위다.
장기 구간은 내년 예산안의 국채 발행 규모를 주시하면서 제한적인 강세다. 내년 발행 규모가 올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예상이다.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모처럼 반락한 점도 장기에 강세 요인이다.
지난밤 미 국채 10년물은 3bp, 30년물은 4bp 각각 하락했다. 반면 2년물 금리는 0.2bp 오르며 최근의 스팁 흐름의 되돌림이 나타났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기대비 연율 3.3%로 속보치를 웃돈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이 총재가 부동산 안정을 강조하면서 10월 인하 기대도 다소 줄어들었다"면서 "예산안의 경우 시장이 대체로 예상하는 수준일 경우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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