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30%·SK하이닉스 4.65%↓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코스피가 계절적 약세장인 9월의 첫 거래일, 1%대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반도체 규제 강화와 뉴욕 증시의 기술주 약세를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2포인트(1.01%) 내린 3,153.79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9포인트(0.66%) 하락한 791.47에서 거래 중이다.

뉴욕 증시에서의 기술주 약세가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AI 등 반도체 주 중심의 약세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20%, 0.64%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5% 밀렸다.

우선 알리바바의 새로운 인공지능(AI) 개발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딥시크 사태처럼 미국 AI 업체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퍼지고 있다. 현재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도 부담이다.

관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주말 새 국가비상경제권한법에 근거한 상호 관세가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왔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에 대한 규제 강화 이슈도 부담이다. 반도체 품목 관세율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돌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의 반도체 장비 반입에 제동을 걸었다. 향후 중국 공장에 미국산, 미국 기술 장비를 반입할 때 건별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에 따라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뿐 아니라 첨단 공정 전환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제 강화로 개별 승인 절차에 따른 비용 상승,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지난 6월 시장에 노출됐던 재료이자 12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단기 노이즈를 만들어내는 데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다. 겹악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2.30%, 4.65%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0.28%, 0.10% 하락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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