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네 번째의 슈퍼 사이클(주식 초강세 장세)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골드만은 "이미 진행 중인 새로운 시대는 이전의 시대와 차별화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은행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라 장기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는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 두 차례의 슈퍼 사이클과는 다른 양상이다.

골드만은 "기업이 관세의 영향을 체감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위협을 투자자들은 이미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릴 여력을 줄여 경제의 차입 비용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정부가 대차대조표를 계속 늘리며 부채를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이것은 과거 시기와는 다른 특징으로, 예를 들어 1990년대 후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임 시기에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예산이 흑자를 기록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부채 수준의 증가는 경제의 차입 비용을 상승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라며 "미국 부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은 "이러한 요인들은 전체 기업 이익에 (부정적)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승자와 패자 기업 간에는 더 큰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골드만은 장기 금리 상승과 정부 부채 증가 등은 일반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시장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최근 인공지능(AI) 거래의 모멘텀을 언급하며 기술주 열풍이 전체 시장을 계속해서 견인할 것으로 추측했다. 동시에 기술이 생산을 증가시키는 방식을 고려할 때 서비스업과 제조업도 투자자에게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골드만은 진단했다.

은행은 "또한, 미국이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세계를 선도할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국가에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 이외 지역으로 자산 다각화를 제안했다.

골드만은 "이것은 미국 주식의 비중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지수에 집중된 것을 보완하고 다각화하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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