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박준형 황남경 기자 = 이재명 정부가 부산에 동남권투자은행이 아닌 동남권투자공사를 설립하기로 한 데 대해 야당이 공약 파기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투자, 고용에 특화된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추진 하느냐"고 묻자 "동남권투자금융공사(동남권투자공사), 정확한 이름은 기억을 못하지만 그렇게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수용하지 않는 대신, 부산에 동남권투자은행을 설립하겠다는 부울경 지역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동남권투자은행 대신 동남권투자공사를 설립하겠다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설명을 들은 뒤 "그럼 그렇게 하시죠"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정부가 자본금 3조원에 불과한 투자공사를 강행하면 이것은 명백한 공약 파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백지화에 이어서 투자은행도 아니고 예금수신도 할 수 없고 자금 공급도 제한적인 투자공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은 부산 시민을 무시하는 형태로밖에 볼 수 없다"며 "부산 시민들은 날림, 졸속 금융기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김 총리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한 부산 시민의 마음을 잘 알고 투자, 고용에 있어서 지역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투자공사가 되면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는 것보다는 동남권, 부울경 지역에 집중되고 투자, 고용에 특화된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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