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온시스템[018880]이 23일 발표한 9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재무부담을 경감할 것으로 판단했다.
나신평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고 이자비용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이날 9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채무상환에 8천억원을 투입한다.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다.
나신평은 유상증자 대금이 유입되면 한온시스템의 부채비율이 6월 말 기준 257.2%에서 196.1%로, 순차입금의존도는 37.5%에서 26.5%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자체 현금흐름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나신평은 "유상증자 대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고 해도 연간 이자비용(1천500억원 내외)과 설비투자 계획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현금흐름 개선 수준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6%에 그쳤다.
나신평은 한온시스템의 본원적 이익창출력 개선 여부가 향후 회사의 신용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신평은 유상증자 대금 대부분을 책임질 최대주주(54.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재무부담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국타이어가 납입할 현금은 약 4천억원으로 추정됐다.
나신평은 "한국타이어는 보유 현금성자산을 활용해 유상증자 자금 소요에 상당 부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연결 기준 외부 자금이 약 5천억원 유입되면서 재무안정성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타이어의 타이어부문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천229억원, 영업이익률 12.8%를 기록했다.
나신평은 한국타이어에 신용등급 'AA(안정적)'를, 한온시스템에 'AA-(부정적)'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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