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태광산업[003240]은 논란이 된 교환사채(EB) 발행 재개 여부를 다음 달 결정하겠다고 24일 공시했다.
태광산업은 "교환사채 발행 관련 가처분 소송 판결 이후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과 정부 정책, 시장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사와 주주의 공동 이익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중 이사회를 개최해 교환사채 발행 여부와 구체적 계획이 확정되는 경우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광산업이 지난 6월 자사주 전량(24.41%)을 교환 대상으로 3천18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하자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0일 가처분을 기각했다.
이로써 태광산업이 교환사채 발행을 재개할 여건이 조성됐음에도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아 시장 관계자들의 의문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 방향과 배치되는 교환사채 발행을 강행하는 것에 경영진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6월 27일 110만3천원이었던 태광산업 주가는 이날 86만2천원으로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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