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이 LNG 발전 자회사 우선주 인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3조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며 앞서 발표한 연내 8조원 자본 조달 계획을 마무리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총 3조원의 전환우선주 발행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자회사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가 메리츠금융그룹을 인수자로 각각 1조6천500억원, 1조3천500억원의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를 발행한다.

증자 대금 납입일은 다음 달 27일이다.

SK이노베이션은 메리츠금융그룹과 전환우선주에 대한 콜옵션을 포함하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두 회사 보통주 지분을 담보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출처: SK이노베이션]

전환우선주 투자자는 2030년 4월부터 2035년 10월까지 보통주로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지분율은 과반인 50.1%다.

SK이노베이션은 투자자에게 발행가액의 4.5~6%에 해당하는 우선 배당률도 보장했다.

우선주 존속기간은 10년 뒤인 2035년 10월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현금을 확보한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로부터 총 2조4천100억원을 차입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대출 기간은 5년이고, 이자율은 4.6%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빌린 자금을 배터리 제조 자회사 SK온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을 상환하는 데 보탤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총 8조원의 자본을 확충하겠다고 지난 7월 말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2조원)와 영구채 발행(7천억원), SK온 유상증자(2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유상증자(3천억원)까지 5조원을 조달하겠다면서 연말까지 3조원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순차입금을 20조원 미만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6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약 36조원이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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