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국내 주요 기업은 다음달에도 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로써 3년 7개월 연속 경기 부진 전망이 이어졌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달 BSI 전망치가 96.3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BSI는 2022년 4월(99.1)부터 3년 7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뜻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3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96.8, 비제조업 BSI는 95.8을 기록하는 등 모두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한경협은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수출업종 중심의 실적 개선에도 후방 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등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품과 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관측했다.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다음 달 투자 BSI는 지난 5월(87.2)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했다.
한경협은 경기침체 장기화,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고조, 기업 규제 강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에 기업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는 업종별(금융업 제외) 매출액 순 600대 기업 중 371개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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