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최정우 기자 = 김영섭 KT[030200] 대표이사는 해킹 피해와 관련 없는 자사 가입자도 조사 결과에 따라 위약금 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섭 대표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2만30명에 달하는 피해 고객에게는 위약금 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보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조사 최종 결과에 따라 피해 내용 고려해 위약금 면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버 폐기와 관련해서도, "서버 폐기를 신중하게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그 부분은 잘못한 것이라고 보고 반성한다"고 답변했다.

KT는 이번 해킹과 관련해 해커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일부 서버를 파기한 것으로 드러나 해킹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지적받았다.

김영섭 대표는 펨토셀과 관련, "펨토셀 관리가 부실했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내부 직원 등에게도 합당한 조치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미사용 펨토셀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있다"면서 "KT의 경우는 펨토셀은 접속해서 10년 사용하는 시스템이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펨토셀 미사용이 장기화하거나 일정 거리 이상을 이동하게 되면 자동 탐지 뒤 해당 기기를 차단하고 일정 기간 후 장비 고윳값을 삭제하는 등 조치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펨토셀 관리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안전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폐기돼야 할 펨토셀이 버젓이 다크웹에서 팔리고 있다"면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냐"고 질타했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김영섭 대표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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