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의장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월가 베테랑인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24일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날 연설을 통해 "여러 측면에서 봤을 때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다"면서 "지금은 금융 안정 위험이 높은 시기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야데니는 파월 의장의 주식시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동의할 의향이 있지만 금융안정 관련 발언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포워드 S&P500 주가매출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데다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도 22.8로 1999년 테크버블 당시 고점인 25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야데니는 파월의 발언이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의 유명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은 (금융 안정 위험이 높은 시기는 아니라는) 발언으로 상반된 본능을 자극했다"면서 "금융 위기는 예상치 못한 사건 즉 블랙스완으로 시작되기 마련이고 특히 비이성적 과열이 만연하고 심화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야데니는 "주간 S&P500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최근 몇 주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이는 3분기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주식시장의 문제가 생길 조짐이 수면 아래에서 올라오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jw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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