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10원 초중반 레벨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53분 현재 전장대비 12.40원 오른 1,413.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8.40원 오른 1,409.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408.30원에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우려 속에 레벨을 차츰 높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국의 대미 투자 관련, "아시다시피 일본의 5천500억달러, 한국은 3천500억달러는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브랜드 또는 특허 의약품 수입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코스피는 장중 2%대 하락세를 보였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로 빠져나갔다.

탄탄한 결제 수요에 상승한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한때 1,413.50원까지 올랐다. 지난 5월14일 정규장 고점(1,421.3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종가 대비 많이 올라온 상황"이라며 "1,410원 중반대 레벨까지는 움직일 수 있어도 그 이상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1,380원~1,400원의 박스권을 강하게 뚫고 올라온 만큼 단기간에 다시 하락하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달보다 24억9천만달러 증가한 1천76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1월 말(1천92억5천만달러)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많다.

한편, 일본 총무성은 이달 신선식품을 제외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8%)를 밑돈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98.37대로 내렸다.

코스피는 2.82% 급락했고, 외국인은 6천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26엔 내린 149.6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6달러 상승한 1.167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8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83원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07위안으로 내렸다.

달러-원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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