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8% 육박…개인자금 유입 창구로

"지수 자체 오를수록 ETF 선택 유리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27일 코스피가 4,000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세도 덩달아 가팔라지고 있다.

지수 자체가 레벨을 한 단계 높이면서 분산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는 ETF의 투자 유인을 더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사상 처음 장중 4,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 1월 6일(3,027.16) 장중 처음으로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선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개장 후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4,038.39(+2.48%)까지 고점을 높였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전 거래일 ETF 시가총액은 269조6천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장 코스피 시가총액이 3천242조 원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할 때 ETF 시가총액 비중은 8%대를 차지한다.

지난 5월 29일 ETF 시가총액은 200조를 넘어선 지 약 5개월 만에 70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2023년 6월께 100조 원을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시가총액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ETF는 다양한 테마와 종목으로 구성돼 개인 투자자 등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의 ETF 투자금은 20조 원 넘게 유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퇴직연금 수요까지 더하면 30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자체가 높아질수록 ETF 투자 유인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가 이른바 '박스피'로 업종별 순환매 장세로 횡보할 경우 유망한 종목을 선정하는 전략이 유리하지만, 전반적으로 지수가 오를 경우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한 ETF가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요즘 투자자는 코스피가 4천으로 가는 과정에서 종목을 고르기보단 ETF를 선택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안 오르는 종목은 오르지 않고 반도체 종목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며 "ETF로 분산 투자할 경우 강세장에 소외될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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