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 아시아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상승했고, 대만과 중국,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미중 회담과 관련해 크게 놀라운 내용이 전해지지 않자 중화권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 주요 지수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을 소화한 후 횡보세를 나타내며 마무리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7.96포인트(0.04%) 상승한 51,325.61에, 토픽스 지수는 22.55포인트(0.69%) 오른 3,300.79에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BOJ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에 동결한 후 51,657.2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반락과 반등을 거듭하며 횡보했다.
또한 금리 동결에 반대하는 소수의견도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아 전일 종가 부근에서 마무리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지난달 회의와 마찬가지로 2명의 소수의견이 나왔으나, 시장에선 금리 인상을 제안한 위원이 단 2명에 그친 점이 주목받아 엔화 매도와 주식 매수로 이어졌다
BOJ는 "실질 금리가 여전히 매우 낮다"면서도 "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경제 영향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BOJ의 전망이 선입견 없이 실현될 것인지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증시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주 수요가 유지됐고 일부 부동산주 매수가 증가한 점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토픽스 지수는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2시 58분경 토픽스 지수는 3,306.52까지 추가 상승하기도 했다.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는 상승을 멈추고 반락했다.
BOJ가 금리 인상을 보류하고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하지 않자 채권 매수세가 증가하면서다.
장 마감 무렵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98bp 내린 1.6444%, 2년물 금리는 1.15bp 하락한 0.9330%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1.08bp 내린 3.0394%를 가리켰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2% 상승한 153.045엔을 기록했다.
◇중국 = 주요 지수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9.43포인트(0.73%) 하락한 3,986.90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 종가는 32.52포인트(1.27%) 하락한 2,517.76으로 최종 집계됐다.
상하이 지수는 이날 오전 정상회담 전에는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 4,000선 밑으로 떨어져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부산에서 약 1시간40분간 정상회담을 가진 뒤 회담을 종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희토류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며, 펜타닐 명목으로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를 10%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를 합의했으며, 이 유예는 1년마다 매년 재협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엔비디아와 다른 칩의 중국 시장 접근에 대해서 논의했으나,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한 여러 합의에 도달했으며, 시 주석이 대두 구매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증시를 끌어올렸던 미중 무역합의 재료가 소진되는 모습을 보이자, 주가도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10점 만점 중 12점이라고 평가했으나,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후 "문제 해결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경제·무역 협력이 갈등의 장애물이나 원인이 아닌 관계의 핵심 동력이자 원동력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에너지·무역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며 "양측 모두 AI 협력에 긍정적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1위안(0.03%) 올라간 7.0864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63.45포인트(0.24%) 하락한 26,282.69에, 항셍 H지수는 28.93포인트(0.31%) 하락한 9,346.8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7.21포인트(0.03%) 하락한 28,287.53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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