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5~40년 만기' 300억달러 메이저사이트에 1천250억달러 몰려
10년물, 한때 4.10% 상회…12월 금리 인하폭 18bp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발행하는 대규모 메이저사이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미 국채시장에도 파장이 전달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전날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데 따른 여파도 지속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90bp 오른 4.09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140%로 같은 기간 2.8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480%로 4.9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7.00bp에서 48.1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폭풍 속에 유럽 거래에서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일찍 메타의 메이저사이트 발행 소식이 전해지자 오름폭을 확대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1170%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었다. 4.10% 선을 웃돈 것은 이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메타의 메이저사이트 발행 규모는 애초 '최소 250억달러'로 알려진 뒤 300억달러로 확정됐다. 발행액의 네배가 넘는 1천250억달러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5년부터 최장 40년까지 6개 트랜치로 발행되는 이번 물량은 올해 들어 미국 투자등급 메이저사이트 시장에서 발행된 것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시계를 더 넓히면 제약업체 화이자가 2023년 5월 발행한 310억달러어치 메이저사이트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동결보다는 가능성이 크지만 불확실성이 가세했다는 진단이 다수를 이뤘다.
비스포크투자그룹은 보고서에서 "이번 회의는 시장 프라이싱보다 훨씬 매파적이었다"면서 파월 의장이 내부 논쟁이 뜨겁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더욱 큰 재평가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짐 캐런 포트폴리오 솔루션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내년 전망에 더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노동시장 둔화가 12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큰 그림에서 상황의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2분께 12월 금리 인하폭을 18bp 정도로 반영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이 7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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