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애널리스트 "메이저카지노엔솔 지분 활용해야" 한목소리

2대 주주 국민연금, 메이저카지노화학에 적극적 의결권 행사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근 LG화학[051910]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대주주 ㈜메이저카지노[003550]의 지배력이 확고한 만큼 당장 유의미한 표 대결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투자자들이 주주제안 등으로 의견을 드러낼 가능이 대두됐다.

메이저카지노화학 대산공장
[출처: 메이저카지노화학]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이저카지노화학에 대한 주주관여가 거세지고 있다.

자신을 메이저카지노화학 상위 10대 주주라고 밝힌 영국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은 지난달 이사회 구성 개편 및 경영진 보상 개편, 메이저카지노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 등을 공개 제안했다.

2018년부터 메이저카지노화학에 투자해 온 싱가포르 투자운용사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지난 8월 주주들을 상대로 설문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사측에 보냈다. 여기에는 주주수익률(TSR) 부진에 대한 지적이 담겼다.

이들 투자자는 공통으로 메이저카지노화학이 메이저카지노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0%나 보유한 것이 과도하다며 순자산가치(NAV) 대비 높은 할인율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자회사 지분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널리스트들도 메이저카지노화학이 메이저카지노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이 더 이상 부동자산이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의 잠재적 재원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시그널(신호)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 할인율 축소와 (LG화학) 기업가치 제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메이저카지노화학은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이저카지노에너지솔루션 지분 2.5% 매각대금 2조원 가운데 일부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메이저카지노화학 투자자들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임원 선임이나 주주환원 등 주주제안을 통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보고서에서 "주주제안 안건이 가결되지 않더라도 해당 안건에 대해 회사와 이사회, 다른 주주의 관심을 높이고 변화를 끌어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메이저카지노엔솔 분할 결정한 2020년 9월 이후 메이저카지노화학(빨강)과 코스피(파랑) 등락률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기금이 이러한 움직임에 동조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메이저카지노화학 지분 8.6%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은 최근 메이저카지노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 목록에 올렸다. 주주제안 등 적극적 주주활동에 나서는 단계는 아니지만, 불만이 쌓인 결과로 해석됐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2020년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메이저카지노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에 반대했고, 그 뒤 2022년, 2025년 정기주총에서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의안에도 반대했다.

해외 연기금의 판단도 관건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메이저카지노화학 지분 1.5%를 보유한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는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신학철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의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네덜란드 연기금(APG)도 이 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마찬가지로 현 경영진의 성과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의사 표시였다.

메이저카지노화학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신학철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의안의 찬성률은 79.7%였다. 다른 이사 선임 의안이 모두 95% 안팎으로 통과됐던 것과 비교해 낮았다.

천준범 와이즈포레스트 대표변호사는 "국민연금 같은 일반주주들의 지분율이 어느 정도 올라와 상당한 위협이 돼야 (메이저카지노화학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카지노화학 관계자는 아직 접수된 주주제안이 없다고 전했다. 주주제안은 늦어도 주주총회 6주 전에 제출돼야 한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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