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세계적인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가 최근 미국의 급증하는 부채와 재정적자에 더해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서도 경고음을 울렸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달리오는 최근 분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위험한 시장 버블을 자극할 수 있다"며 "버블이 터지기 전 마지막 상승(one final surge)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의 견해는 대부채 순환(Big Debt Cycle) 이론에 기반하고 있다.

달리오는 부채, 통화, 그리고 재정정책의 상호작용을 통해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해왔다. 이번에도 같은 틀에서 연준의 완화정책을 해석한 셈이다.

달리오는 "이번 통화정책의 완화 전환은 대부채 순환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며 "1999년 말이나 2010∼2011년과 비슷하게, 유동성이 급팽창하는 강한 '멜트업(melt-up)' 국면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멜트업과 그 직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이 시작되기 직전이 전형적으로 '팔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달리오에 따르면 연준의 정책 변화는 실질금리 하락과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으로 이어져, 특히 기술주와 인공지능(AI) 섹터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은 단기적으로는 이어질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버블은 결국 붕괴한다고 그는 경고했다.

달리오는 또한 금리 및 인플레이션 환경이 바뀔 경우 유망한 종목군도 언급했다.

그는 "광산업, 인프라, 실물자산 등 유형 자산 관련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재점화될 때 장기 기술주보다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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