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수혜가 예상됐던 금융주 섹터가 최근 모멘텀을 잃고 약세 흐름을 보인다고 울프 리서치가 4일(미국 현지시각) 분석했다.
롭 긴스버그 울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금융주는 4월을 정점으로 상대적 성과가 꺾이기 시작했으며, 최근 몇 주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금융거래소 및 데이터 기업 등 캐피털마켓(자본시장)과 관련이 깊은 종목들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긴스버그는 SPDR S&P Capital Markets ETF(AMS:KCE)의 경우 최근 6거래일 중 5일 하락했으며 자체 기술적 분석 도구에 따르면 매도 신호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되고 인수합병(M&A) 거래가 재개될 움직임이 나타나는 금융주들의 상승이 기대됐으나 오히려 주가는 하락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KCE ETF에는 로빈후드(NAS:HOOD), 코인베이스(NAS:COIN) 등 가상자산 규제 완화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 중개주들도 포함돼 있지만, 가상자산 관련 호재는 이미 ETF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울프리서치는 금융주들의 하락을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웰스파고(NYS:WFC)는 호재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다.
미 연준은 최근 웰스파고에 부과된 자산총액 상한(asset cap)을 해제했으며 이는 웰스파고의 성장에 중대한 규제 완화 조치였다.
그러나 이 발표 당일 웰스파고 주가는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마감됐다.
웰스파고의 현재 주가는 2월 기록한 연고점 대비 상당폭 낮은 수준이다.
긴스버그 애널리스트는 "은행주의 지속적인 부진을 고려하면, 현재 금융주는 가장 매력적인 섹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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