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 신청 스타트 끊었다…5호 발행어음사업자는 누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박경은 기자 = 증권사의 기업금융(IB) 역량 강화를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및 발행어음 제도를 손봤다. 금융당국은 오는 1일부터 증권사의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받기로 했는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오는 1일 금융위원회에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위한 신청서를 접수한다.
최근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준비한 곳은 해당 증권사와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모두 다섯 곳이다.
이 중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이날까지 사전 준비 작업을 마무리한 후, 인가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 첫날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양사는 이미 본인가 신청에 앞서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감독원에 사전 협의 자료를 제출하고, 인가 획득을 위한 교감을 시작했다. 주요 심사 자료를 제출하고, 예비 검토가 상당 부분 이뤄진 셈이다. 당국이 공식적인 인가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에 곧바로 신청에 나선 것은 이러한 내부 준비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른 증권사와의 진행 속도가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어음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4조 원 이상인 증권사가 신청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를 획득할 경우, 증권사는 자체 신용으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현재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네 곳뿐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행어음 제도를 처음 도입한 것은 2016년이다. 당시 정부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증권사들이 단순 중개를 넘어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업금융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초대형 IB가 발행어음을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하면서, 이 자금을 모험자본시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발행어음 자금이 실제로는 기업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어진 지적에 당국은 종투사 및 초대형IB 관련 요건의 정비 내용을 담은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을 지난 4월 발표했다.
금융위의 제도 개편을 기다리며 '5호' 발행어음사업자를 꿈꿔 온 증권사들은 제도 방향이 발표된 후 빠르게 준비를 시작했다. 이미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이를 위한 별도 TF를 꾸린 바 있다.
금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등 두 곳이 먼저 발행어음 인가 신청 준비를 끝냈다"며 "삼성은 일찍이 인가 준비를 해왔고, 키움도 금감원 심사 절차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거액의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사고 이력이 있는 경우 금감원 심사를 곧바로 통과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gepark@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