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 화재 여파에 당기순이익 급감

[출처: 금호타이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금호타이어[073240]가 지난 분기에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프리미엄 및 고인치 제품 중심의 매출이 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1조2천213억원, 영업이익 1천752억원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5.6% 늘었다.

지난 분기 당기순이익은 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3.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을 제외하면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금호타이어의 2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지난 분기 매출액 1조2천110억원, 영업이익 1천691억원, 당기순이익 1천3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3년 4분기에 1천721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이번에 이 수치를 돌파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썼다. 영업이익률도 14%대로 올라서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및 고인치 제품 등 가치 중심의 제품 매출 확대로 14.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제외하고 북미, 유럽, 중국에서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확대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비중은 중국(58.0%)과 북미(52.0%)에서 두드러졌다. 상반기에 이 비중은 43%로 조사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로 5조원을 제시했다. 전년보다 5천억원 높였다. 18인치 이상 매출 비중 목표는 46%로 잡았다. 전기차(EV) 타이어 공급 비중 목표는 26%다.

금호타이어는 "북미·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개발 및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하반기 매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며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 있는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급감하며 현금 흐름은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분기 당기순이익은 따지면 2023년 이래 가장 적다.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재고자산 감모손실 등이 반영됐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했다.

금호타이어 실적
[출처: 금호타이어]

jh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