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비대위원장, 국회 집무실 떠나 당사에서 비상대기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짐을 챙겨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향하고 있다. 2025.8.18 hkmpooh@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이재명 정권이 기업들의 뒤통수를 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노란봉투법을 둘러싼 경제계 우려를 전달하면서 "법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수정을 한다든지 집권 여당이 재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기자회견도 하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를 찾아가 문제가 있다,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주한유럽상공회의소도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기업이 (한국에서) 철수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방미 기업인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고 한 발언을 두고는 "한쪽에서는 고맙다고 얘기하면서 뒤돌아서선 노란봉투법을 강행해 기업의 뒤통수를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노조가 불법적으로 파업해도 손해배상 청구도 못하게 하고 하청기업의 노동자들이 원청 기업의 경영진을 상대로 해서 쟁의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면 기업이나 재계 입장에서는 노조와 협상을 하는 데 시간을 다 보내게 될 것"이라며 "언제 제대로 된 경영을 하고 투자를 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정상적인 경영을 하겠나 걱정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머지않은 장래의 경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혹자들은 IMF가 다시 오는 거 아니냐는 걱정까지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정부 여당이 고민을 좀 더 했으면 좋겠다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올해 추석 전에 검찰개혁 4법을 전광석화로 처리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전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검찰 개혁인지 개악인지 짚어봐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근간이 되는 사법 체계와 수사 체계를 일시에 흩트려 놓는 건, 5년간 집권을 위임받은 입장에서 수백 년 수천 년을 가야 될 대한민국의 그 오랜 역사를 생각하면 절대 그렇게 함부로 허투루 가야 될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속도보다는 내용에 대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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