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웨스팅하우스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묻는 질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당연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수원과 한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진하던 원전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의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에 원전 1기를 수출할 때마다 1조원이 넘는 기술 사용료를 지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파만파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원전 수출 가능 지역을 체코와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되어 주요 원전 시장인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는 사실상 수주 경쟁을 포기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김 정책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웨스팅하우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것이 부담이 되느냐는 질문에 "상임위에서 현안질의를 했는데, 추가 질의는 정상회담 이후에 하기로 여야가 한 것 같다"며 "고마운 일"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사실관계 확인이 당연히 필요하고 과정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며 "여러 가지 면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산업부에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별도 보고하라는 강훈식 비서실장의 별도 지시가 있었다"며 "한전과 한수원은 모두 공공기관이다. 원칙과 절차가 모두 준수됐는지 등에 대해 비서실장 주재로 오전 점검회의에서 (진상파악 지시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브리핑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31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31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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