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주류 소비 급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인들의 술 소비량이 크게 줄면서 주류 제조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24일(미국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음주율이 낮아지고 있으며 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역시 크게 변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술이 건강에 해롭다고 인식하는 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주요 주류 기업들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과거 담배 산업이 겪었던 급격한 사회적 변화가 알코올 업계에서도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음주 가능 연령의 미국인 중 술을 마신다고 답한 비율은 54%였다.
이는 1939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다.
술을 마시는 사람조차도 소비량은 예전보다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는 주류 기업들의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 주류 대기업들은 모두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몰슨 쿠어스 베버리지(NYS:TAP)의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했고, 코로나 맥주를 유통하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NYS:STZ)도 3.3% 감소했다.
안호이저-부시 인베브(NYS:BUD)의 판매량은 1.9% 감소했고 보스턴 비어 컴퍼니(NYS:SAM)도 0.8% 줄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껏 이렇게 큰 압박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주류 기업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무알콜·저알콜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안호이저-부시의 무알콜 맥주 매출은 33% 증가했고 콘스텔레이션 브랜즈가 출시한 코로나 논알코올 제품은 무알콜 맥주 카테고리에서 2위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보스턴 비어 컴퍼니의 경우 맥주 이외의 제품군인 '비욘드 비어'가 전체 판매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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