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피혜림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8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라 평가했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소수의견과 포워드가이던스 수치의 경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면서도 "다만 향후 인하 시기에 대한 정확한 단서를 제시하지 않아 커브(수익률곡선)가 플래트닝(완만화)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처럼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기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증권사의 채권 운용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인하 기조라 언급한 것은 도비시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집값이 안정되지 않으면 정책 공조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것은 10월 인하 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10월 인하 가능성을 70% 정도로 생각한다"며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매도가 나올 수 있으나 결국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C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을 보면 금리 인하가 급해 보이지 않았다"며 "최종 기준금리 2%를 시사하는 듯했지만, 시계가 길어서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D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 총재의 기조가 전월 대비 다소 매파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E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주택시장이 반등하고 가격 상승 기대가 꺾이지 않으면 10월 인하 기대도 11월로 조정될 것이다"라며 "소수의견이 나왔지만, 다음 회의 인하를 예고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3년 국채선물은 금통위 기자간담회를 거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낙폭은 3틱 수준으로, 이날 장 초반 고점보다 10틱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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