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닛셀과 JV 설립 추진…연내 헬스케어 부동산 펀드도 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투자 법인인 이지스아시아(IGIS Asia)가 헬스케어 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급성장하는 의료관광 시장을 겨냥해 줄기세포 전문기업에 투자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25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아시아는 최근 줄기세포 전문기업 모닛셀(MonitCell)의 지분을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헬스케어 부동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인수한 모닛셀은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가 포함된 SVF(자기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를 추출·보관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했다. 세계 최대 지방전문병원인 365mc의 핵심 파트너사다. 지방흡입부터 SVF 치료까지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줄기세포 배양과 증식에 법적 제약이 있어 많은 환자가 일본 등으로 원정 치료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모닛셀은 지방흡입 단계부터 줄기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는 특허 조성물과 고수율 추출·보관 기술로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인체 지방에는 골수보다 약 500배, 말초혈액보다 2만5천배 이상의 줄기세포가 있다. 다만 기존 장비로는 세포 손상이 커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모닛셀이 추출한 SVF는 10년 이상 보관 후에도 환자 맞춤형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이지스아시아는 단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모닛셀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헬스케어 부동산 운영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와 결합한 독보적인 줄기세포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연내 헬스케어 부동산 펀드도 모집할 예정이다. 아시아 전역에 자산을 투자하며 합작법인과 투자·운영 시너지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주요 의료관광 클러스터 내 부동산을 모색 중이다. 국내외 의료·마케팅 전문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현석 이지스아시아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후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국 의료서비스의 우수성과 줄기세포 기술을 결합해 아시아 헬스케어 부동산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스아시아가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한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국내 의료관광 시장이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의 국내 의료 소비액은 1조2천4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줄기세포를 활용한 피부재생 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 'K-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지스아시아는 이지스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투자 부문이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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