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의약품 관세 타격에 바이오주도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원화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가 조정을 받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완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달러가 강세였다.

업종 중에서는 그동안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해온 전기·전자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종목 중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영향을 받을 기업이 타격을 받았다.

시장은 장 마감 이후에 나올 물가지표를 확인할 전망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된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5.06포인트(2.45%) 떨어진 3,386.0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1일(-3.88%)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코스피는 장초반에 1%가량 하락하며 출발했다가 장중 1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3%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지난 12일 이후 처음을 3,400선 밑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원 가까이 치솟았고, 1,400원 선에 이어 1,410원 선이 깨졌다. 원화 자산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외국인의 차익 실현에 빌미를 제공한 재료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기관과 더불어 총 1조2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했다.

환율은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96~97 수준이었던 달러인덱스가 98을 넘어섰다. 지난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

전기전자 업종이 3.82% 추락했다. 이달 코스피 랠리를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25%, 5.61% 폭락했다. 두 종목은 이달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받으며 코스피 랠리를 이끈 기업이다.

종목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2.15%, 3.60% 떨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내달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밤 9시 30분에는 8월 PCE 물가지수가 나온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영향을 줄 지표다. 시장은 8월 PCE 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2.7%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 결과를 확인할 경우 중장기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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