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피가 장중 3% 가까이 빠지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견고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정책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 데다 한미 관세협상이 난항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화자산 회피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후 1시 33분에 코스피가 3,367.71(-2.98%)을 기록했다. 전날 종가와 비교해 100포인트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한국·대만·일본·홍콩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가장 크게 떨어지고 있다. 장초반에 1% 하락하며 출발했던 주가지수가 점차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자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다. 풍부해질 유동성에 대한 기대로 올랐던 위험자산이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한미 협상도 주가지수에 부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협상 난항에 우려가 있다"며 "미국이 대미투자 증액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달러-원 환율은 1,410원 선을 돌파했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을 연달아 내주면 원화자산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는다.
한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환율 급등이 표면상으로 가장 큰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닥도 급락 중이다. 코스닥은 장중 830.10까지 떨어졌다. 전날 종가보다 2.63% 내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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