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상방 압력 다소 우세한 흐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올해 하반기 달러-원 환율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상하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세계경제 전망(업데이트)' 간담회에서 "약달러로의 전환세가 우위에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실장은 "올해 들어 미국의 관세정책 발표 등으로 달러화는 이미 약세가 진행돼 왔다"며 "향후에도 미국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실화한다면 달러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환율정책이 시행된다면 달러 약세를 용인하거나 유도하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달러화 약세의 추세적인 전망 속에서도 환율 변동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윤 실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심화나 주요국 간의 무역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면 안전자산으로서 달러 수요가 증가해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선, "달러 대비 방향성은 반대로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유럽과 일본 자체의 경기 상황이 부진하기 때문에 이들 통화의 강세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올해 미국 국채 금리는 점진적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봤다.
윤 실장은 "경기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하향 경로가 점차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미국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연준의 스탠스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관세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재발, 재정 적자 증가,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 하락 등 금리 상승 요인이 다수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에 대해선, "세계경기 하방 압력과 중국의 원유 수요 성장 정체에 증산 조치가 더해지며 추세적으로 약세를 전망한다"라면서도 "중동 각 지역의 위험 요소와 미국의 러시아, 이란 제재 등은 잠재적으로 강한 상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jhpark6@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