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부문은 실적 버팀목 역할할 듯"

"하반기 면세점 업황 개선 기대할 만하다"

올해 온라인카지노 처벌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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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2분기 호텔신라[008770] 영업이익이 면세점부문 부진 등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부문은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면세점 업황 개선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연합인포맥스가 23일 최근 1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90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9.92% 감소한 수치다.

온라인카지노 처벌 사업은 면세점(TR) 부문과 호텔·레저부문 등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83.7%, 18.2%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 면세점부문이 부진해 호텔신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면세점 부문 매출액이 8천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손실은 64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면세점 부분은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에서 전분기 대비 소폭 할인율이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항 면세점도 아직까지 임차료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쟁사가 중국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중단해 호텔신라가 매출 측면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또 5월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황금연휴)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2분기 중 면세점 일매출은 6월로 갈수록 감소세를 보였다"며 "이익측면에서도 시내 면세점은 수요 유지를 위한 할인율 확대로 1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텔부문 영업이익은 온라인카지노 처벌 실적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호텔 성수기에 진입한 데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호텔·레저부분 매출액이 1천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신라호텔 부진에도 서울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가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제주점 부진에도 서울점과 신라스테이가 호조를 보였을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호텔 공급 부족으로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객단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면세점 업황이 여전히 어렵지만 하반기를 기대할 만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일부 경쟁사가 시내 면세점사업을 축소해 경쟁강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허용전환을 검토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영훈 연구원은 "이런 기대감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온라인카지노 처벌 입장에서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없는 만큼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호텔신라 주가는 전장 대비 0.19% 오른 5만2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 주가는 올해 들어 42.70% 상승했다. 증권가는 최근 1개월간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평균 5만6천833원으로 제시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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