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짤막한 공시 하나가 처음이자 끝이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23조원(165억 달러)짜리 초대형 계약을 따낸 삼성전자의 대응 말이다.

전례 없는 역대급 수주 성공에 축배를 들 법도 한데 어찌 된 일인지 반응이 영 싱거웠다. 목 빠지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 아닌가. 다소 상기된 듯했지만,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고객사와 체결한 '비밀 유지 협약' 때문이다. 쏟아지는 관심에 시종일관 무대응으로 대응했다. 그 흔한 보도자료나 참고 자료도 내지 않았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전자가 28일 공시한 파운드리 수주 계약 내용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유일한 힌트인 공시에는 계약 금액과 기간만 담겼을 뿐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조건 같은 '알맹이'는 빠져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거래 상대방(발주처) 역시 '글로벌 대형기업'으로 사실상 빈칸이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공시 말미엔 "계약의 주요 내용은 거래 상대방의 영업비밀 보호 요청에 따라 비공개"라며 "투자자는 계약의 변동·해지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하길 바란다"는 섬뜩한 경고 문구가 적혔다.

공시에서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또 하나 있긴 했다. 이번 계약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지'다.

1999년 금융감독원이 전자공시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전자가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해당 공시 의무는 계약 금액이 연 매출의 5% 이상에 해당할 때 생긴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전자[005930]같이 연간 30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해당 공시를 하려면 계약 규모가 최소 15조원을 넘겨야 한다. 웬만한 기업의 연 매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예컨대 전 국민이 사용하는 대표 포털 네이버의 2026년 매출 목표가 15조원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 매출은 10조7천억원이었다. 이번 계약은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전자의 작년 매출(300조8천700억원)의 7.6%에 해당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엑스(X)
[출처: X]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이 지키려고 애쓴 비밀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깨졌다. '비밀 유지'를 요청했던 고객사가 먼저 비밀을 폭로한 것이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에 23조원짜리 선물을 안긴 기업은 미국의 대표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의 거대한 신규 텍사스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반도체를 만드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은 현재 AI4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높은 관심과 댓글, '좋아요' 세례에 고무된 듯 계속 입을 열었다.

곧바로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이 테슬라의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적더니 "165억 달러라는 숫자는 최소 금액에 불과하며, 실제 생산량은 그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이는 테슬라가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에 추가 주문을 넣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심지어 한 이용자가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전자의 테슬라 AI 칩 생산에 대해 '올해 들어 가장 중요한 뉴스'라고 평가하자 "이걸 이해하는 사람이 너무 적다. 2~3년 후엔 분명해질 것"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입이 근질거려 도무지 참을 수 없는 듯 보였다.

머스크의 돌발 행동이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사실상 '득(得)'이 많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객사가 비밀 유지 계약상 내용을 공개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머스크가 직접 해당 계약에 대해 언급하며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은 비밀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다소 내려놓게 됐다.

또한 머스크가 직접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만큼, 계약이 해지·축소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렇게 하려면 머스크가 자신이 했던 말을 다시 주워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M7)'의 일원인 테슬라가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전자 파운드리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대내외에 알려진 만큼, 향후 추가 고객사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테슬라의 추가 물량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전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오전 수주 소식이 전해진 뒤 전 거래일 대비 3%가량 오른 채 횡보하던 주가는 머스크의 입이 열린 오후 1시(한국시간)부터 추가로 3% 올라 이날 7만400원에 마감했다. '7만전자'로의 복귀는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10조원의 자기회사 주식(자사주) 매입으로도 쉽게 찍지 못했던 7만원 선을 머스크의 입이 단숨에 넘게 해줬다.

여러모로 흔치 않은, 특별한 계약이다. 아, 삼성전자는 머스크의 입이 주가를 들썩이게 한 뒤에도 비밀 유지를 위한 무대응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 유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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