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미국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이더리움(ETH)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장 기업들, 즉 '이더리움 트레저리' 주식이 더 나은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SC의 애널리스트 제프 켄드릭은 이들 기업이 보유 자산뿐 아니라 재무 구조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켄드릭은 "시장가치 대비 ETH 보유 가치를 나타내는 순자산가치(NAV) 배수가 최근 정상화됐다"며 "이더리움을 간접 보유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을 회사 대차대조표에 편입한 전략처럼, ETH를 기업 자산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최근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들은 초기에는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과 NAV 배수도 함께 상승했지만, 현재는 NAV 배수가 초기 고점에서 점차 하락해 정상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티커명 BMNR)와 샤프링크 게이밍(SBET)이 꼽힌다.
특히 SBET의 NAV 배수는 최고치인 2.50 수준에서 최근 1.0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추세다. 이는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이 보유한 ETH 가치와 거의 동일해졌다는 의미다.
켄드릭은 "NAV 배수가 1.0 아래로 떨어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이들 트레저리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규제 차익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켄드릭에 따르면 이더리움을 보유한 트레저리 기업들과 미국 상장 현물 ETF들이 지난 6월 이후 각각 전체 ETH 유통량의 약 1.6%를 매입했다. 이는 2천 ETH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두 투자 방식 모두 ETH 가격 노출 측면에서는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켄드릭은 다만 NAV 배수와 같은 시장 평가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는 NAV 배수가 1을 약간 상회하는 트레저리 기업들이 미국 상장 ETH 현물 ETF보다 더 나은 투자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SC는 이더리움의 연말 목표가를 4천 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0)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2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03% 하락한 3,682.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y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