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양원 의원 총회에서 "일본을 위해 책임을 계속 지겠다"며 직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선거의 참패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일본 집권 자민당은 당 본부에서 양원 의원총회를 열었으며 안건은 '참의원 선거 총괄과 향후 당 운영'이었다. 당 총회는 당 대회를 대신해 긴급한 중요 사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
이시바 총리는 미·일 관세 협정의 착실한 이행을 포함해 정책 과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모두의 의견을 겸허하고 성실하게 듣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 개최는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당 내부에서는 '리콜 규정'이라 불리는 방법으로 '이시바 퇴진'을 실현하기 위한 서명 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국회의원 전체의 과반수와 각 도도부현 연합회 대표 1명이 총재 선거를 요구하면, 임기 중이라도 선거가 가능하다.
한편 지난 참의원 선거 이후 이시바 총리는 줄곧 "정치적 공백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정책 집행 등을 이유로 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그는 관세 협정의 실현 외에도, 기업·단체 기부 규제 문제를 두고 입헌민주당과 논의할 의지도 나타냈다.
한편, 당내에서는 국회의원뿐 아니라 지방 도도부현 연합회로부터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시바 총리의 '계속 집권' 방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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