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영업이익 20%↑…해외 실적·점포 개편 성과

신세계·카지노배팅법 , 국내 소비위축에 주춤

백화점 3사 로고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백화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올해 2분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 실적 희비가 갈렸다.

롯데백화점은 점포 리뉴얼 효과와 해외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신세계백화점과 카지노배팅법 백화점은 이익이 감소하며 다소 주춤했다. 국내 소비 위축 여파로 3사 매출은 전년 대비 정체하거나 하락했다.

하반기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대형 점포 리뉴얼 등에 따른 업계 전반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떨어진 8천158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9% 늘어난 650억 원을 기록했다.

핵심 점포 리뉴얼에 따른 대형점 중심 매출 호조, 판매관리비 절감 및 해외 사업 호조세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 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2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이번 분기에만 총매출 25.1%가 올랐다. 인도네시아 영업이익은 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8% 증가했다.

롯데는 점포 리뉴얼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며 "지난해 '타임빌라스'라는 새로운 브랜딩으로 리뉴얼 오픈한 수원점은 같은 기간 3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기존점 중심 매출은 0.5% 성장했다.

다만 롯데쇼핑 연결기준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주된 요인으로 국내 백화점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족했던 점이 꼽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 등 고마진 카테고리 매출 부진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총이익률(GPM)이 1%포인트(p) 하락한 영향과 예상보다 적었던 감가상각비 절감효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카지노배팅법 百, 이익 감소…"소비심리 위축, 리뉴얼 영향"

신세계백화점 영업이익은 7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억 원이 줄었다. 매출은 1조7천466억 원을 거두며 같은 기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점포 리뉴얼 등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감가상각비는 전년 동기 대비 64억 원이 늘고 부동산 보유세도 함께 올랐다. 패션 장르 부문 매출도 3% 역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 강남점 식품관, 본점 '더 헤리티지'와 '디 에스테이트' 등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지노배팅법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5천901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 내린 693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그에 따라 영업이익도 줄었다. 상반기에는 워치, 주얼리 및 식품 상품군의 호조 대비 패션 부문 부진으로 전년 대비 2.2% 역신장했다.

카지노배팅법 백화점은 주요 점포 리뉴얼로 영업 면적이 줄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첨언했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1~3층 수입 브랜드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면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준 3층이 완공되며 지난 달 더현대 서울의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고 전해졌다.

◇하반기 반등 카드, 결국은 점포 투자

백화점 업계는 하반기 소비심리 진작과 점포 리뉴얼 마무리 등으로 향후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온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의 마지막 단계인 즉석조리식품 코너를 열며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완성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라인업을 갖춘 신세계 본점 '더 리저브'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공식 런칭한 비아신세계·비욘드 신세계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됐다.

카지노배팅법 백화점은 하반기 전략으로 점포별 특색을 맞춘 리뉴얼과 외국인 특화 서비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쇼핑 어시스턴트 경험 제공 등을 제시했다.

더현대 서울 리뉴얼에 이어 이달 '알로', 내달 '미우미우', 10월 '셀린느' 등 신규 개점을 앞두고 있어 매출 신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하반기 핵심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고 해외 사업 성장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본점에는 최근 9층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개점했으며 노원점은 내년 하반기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단계적 리뉴얼 중이다. 인천점도 상품군별 리뉴얼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웨스트레이크 성공을 발판 삼아 향후에도 그룹사 복합 단지 개발이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도 밝혔다.

백화점 3사(신세계(빨강)·카지노배팅법 백화점(파랑)·롯데쇼핑(초록))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캡처]

si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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