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반도체 부품 제조사 솔믹스를 인수한 지 1년 반 만에 매각한다. 우선협상대상자에는 TKG태광을 선정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솔믹스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인 TKG태광과 논의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로서는 지난해 2월 SKC[011790]의 파인세라믹 사업부문을 인수해 출범한 솔믹스를 약 1년 반 만에 매각하는 셈이다. 당시 인수가는 3천300억원이었다.
솔믹스의 주력 사업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파인세라믹이다. SKC의 사업부로 있을 때는 주로 SK 계열에 판매가 집중됐는데,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뒤 삼성과 해외 고객사 등으로 판로가 확대됐다. 고객사와의 공동 연구개발(R&D)에도 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작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전년의 두 배 수준인 4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매출 역시 1천670억원에서 1천88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기업 내 비주력 사업부 인수를 여러 건 수행한 한앤컴퍼니는 빠른 시간에 솔믹스 인수 후 통합(PMI)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양측이 논의하는 거래대금은 4천억~5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TKG태광은 나이키 등의 신발 완제품을 생산하는 OEM·ODM 업체다. 신발 외에도 화학과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 12월 회사명을 기존 태광실업에서 TKG태광으로 변경했다.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