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두산그룹은 대미 로비 자금 집행액을 1분기보다 3배나 늘려 눈길을 끌었다.
주요 경제단체도 대미 로비에 첫발을 디딘 지난 1분기에 이어 로비를 이어가면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탰다.
11일 미 하원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올 2분기 로비 자금으로 21만달러를 집행했다. 전 분기보다 3배 늘린 규모다.
특히 두산 지주사는 기존 두산밥캣 위주로만 진행하던 대미 로비를 지난 1분기 지주사 차원에서도 별도로 개시한 바 있다.
2분기에도 지주사의 대미 로비를 별도로 진행하면서, 로비 규모도 크게 늘렸다. 두산 지주사의 로비 자금은 3만달러에서 2분기 9만달러로 늘어났다. 로비스트의 수도 3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로비 목적을 에너지와 제조 정책에 대한 옹호와 전략적 조언이라고 명시했다.
두산밥캣은 12만달러의 로비 자금을 2분기 집행했다. 이 역시 전 분기보다 3배 뛴 규모다.
두산밥캣은 로비스트로 무려 12명을 선임했다. 이들은 관세 영향과 소비자 보호 관련 이슈를 다룬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상품안전위원회는 두산밥캣의 일부 예초기 부품에 대해 지난 2월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두산밥캣의 경우 멕시코 관세도 주시 중이다. 2023년 발표해 2026년 완공 목표로 멕시코에 공장을 한창 건설 중인데, 멕시코의 관세는 아직 25%에서 유예 중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다.
경제단체 역시 대미 로비를 확대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캐피톨 리소시스를 로비스트로 신규 선임했다. 지난 1분기 선임했던 마이클 베스트 스트래티지스 외에 로비 기업이 하나 더 늘어났다.
그러면서 로비 자금도 3만달러에서 15만2천500달러로 크게 늘렸다.
한국무역협회는 4건의 로비에 약 19만달러를 집행했다. 로펌 K&L 게이츠와 토마스 캐피톨 파트너스를 비롯해 현재 LG에 적을 두고 있는 제현정 전 무역협회 워싱턴지부장 등이 로비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대미 로비 금액을 전 분기보다 오히려 줄였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분기 대미 로비에 30만달러를 지출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2분기에는 로비 자금이 줄어 23만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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