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내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 사업자인 놀유니버스(야놀자)와 여기어때컴퍼니(여기어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숙박업소 등 입점업체가 구매한 할인쿠폰을 보상조치 없이 소멸시켜 불이익을 제공한 탓이다. 입점업체는 야놀자와 여기어때에서 할인쿠폰을 구매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소비자는 할인쿠폰을 적용해 숙박을 예약한다.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88는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과징금 액수는 야놀자 5억4천만원, 여기어때 10억원이다.
야놀자의 플랫폼 사업부는 지난해 10월 16일 야놀자플랫폼으로 분사한 후 같은 해 12월 13일 인터파크트리플에 합병돼 놀유니버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88에 따르면 온라인 숙박예약 시장에서 소수의 플랫폼 사업자는 다수의 입점업체(숙박업소)와 소비자를 연결한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이 시장에서 1, 2위 사업자다.
대부분의 중소 숙박업소는 두 플랫폼에 입점해 있고 이용객도 많다. 두 숙박 플랫폼이 입점업체에 대해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지닌 셈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광고와 할인쿠폰은 입점업체가 소비자를 유인하고 매출을 올리기 위한 판촉수단이다. 두 플랫폼 사업자는 이런 상황을 이용해 광고상품과 할인쿠폰을 판매했다.
할인쿠폰은 소비자가 객실예약 시 표시된 정액(3천원 등)만큼 객실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야놀자는 '내주변쿠폰 광고', 여기어때는 고급형 광고('TOP추천', '인기추천패키지' 등) 상품에 할인쿠폰을 연계해 판매했다.
예를 들어 야놀자의 경우 입점업체가 '내주변쿠폰 광고'를 구매하면 월 100만~300만원인 광고비의 10~25%를 쿠폰으로 지급했다.
입점업체가 광고와 함께 할인쿠폰을 구매한 셈이다. 그러면 소비자는 광고를 보고 할인쿠폰을 적용해 숙박을 예약한다.
두 플랫폼은 소비자가 할인쿠폰을 다 사용하지 않아 남았는데도 환급이나 이월 조치 없이 일방적으로 소멸시켰다.
이 같은 행위는 자신의 우월한 거래상지위를 남용해 입점업체에 부당하게 불이익을 제공한 행위라고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88는 지적했다.
이에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88는 두 플랫폼 사업자에게 미사용 쿠폰을 일방적으로 소멸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는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또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거래상대방인 입점업체에 통지하도록 했다.
야놀자는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88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5월 '내주변쿠폰' 광고 판매를 중단했다. 여기어때도 쿠폰 연계 광고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88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불공정한 행위를 감시할 것"이라며 "공정한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법 위반행위를 확인하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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