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화학이 석유화학 사업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경북 김천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전략 재편에 나섰다.

12일 LG화학[051910]에 따르면 회사는 고흡수성 수지(SAP)를 생산하는 김천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SAP 생산을 전남 여수공장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SAP는 자체 무게의 수백 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는 고분자 물질이다. 기저귀와 여성용품, 전선방수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LG화학은 2008년 SAP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반을 덮친 불황이 쉽게 끝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LG화학 석유화학부문도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전지소재·친환경소재·신약)과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업부 매각도 여러 건 이뤄졌다.

이번 김천공장 가동 중단도 수익성이 악화한 사업의 비중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됐다.

LG화학 관계자는 김천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해당 공장의 자산 매각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LG화학은 전남 나주공장의 산업용 접착제 원료 생산을 중단하고 새로 증설한 충남 대산공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

가소제 등 다른 제품은 나주공장에서 기존과 같이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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