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한국과 베트남은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공통의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 이 돌파구를 마련해 가야 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나 지정학적 갈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기존의 성장 방식은 한계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위기는 한 나라의 힘으로만 극복하기는 어렵다"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이 돌파구를 마련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서로에게 위기 가운데 손잡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응우옌 반 탕 베트남 재무부 장관은 "신에너지, 반도체 산업,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앞으로 베트남 재무부는 대한상공회의소(KCCI)를 비롯한 한국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개발 정책 연계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디지털,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기업 4곳이 미래 먹거리와 통상환경 변화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첨단산업에는 대규모 전력 공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SK는 LNG 발전 인프라 구축, 재생에너지 활용 등 베트남에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는 "베트남은 지난 30년간 HD현대그룹과 협력을 통해 조선업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뤄왔다"며 "시설투자 등 협력과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E&S, 효성중공업[298040], KT[030200] 등 한국 기업·기관 47곳과 베트남 기업·기관 37곳은 에너지, 조선, 항공, AI, 첨단소재, 드론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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