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UBS는 미국의 높은 물가와 성장 둔화 등을 감안하면 금 가격이 당분간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주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 3월 말 금 가격 전망을 3천500달러에서 3천600달러로 올려 잡고, 6월 말 예상치를 3천500달러에서 3천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금값이 내년 9월 말까지 3천700달러에 이를 것이란 목표가도 새로 발표했다.

올해 말 전망치는 현재 현물가인 온스당 3천340달러 수준보다 소폭 높은 3천500달러로 유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장기적인 분쟁이 종식되면 안전자산에 대한 글로벌 수요 일부가 감소할 수 있지만, UBS는 향후 1년간 금값 상승을 이끌 충분한 동력이 있다며 원동력의 상당 부분이 미국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관세 및 이민제한 조치의 영향으로 미국에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추세를 밑도는 경제 성장,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 재개, 미 달러화의 추가 약세와 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특히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자산 특성상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요인(고물가·저성장)이 미국의 실질 금리를 끌어내리면서 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의 재정 상태와 내년 5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연준 독립성 우려도 금 수요를 견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UBS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강했던 금 수요와 관련해서도 "작년의 기록적인 매입량에는 다소 못 미치더라도 계속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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