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미 증시 고점인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제니 마 전략가는 1990년 이후 증시가 역대 최고치이거나 역대 최고가와 차이가 1% 안쪽일 때 연준의 금리 인하 후 S&P500지수 성과를 살펴봤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1990년 이후 S&P500지수가 정점에 있거나 최고점에 근접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사례는 총 9차례 있었다.

증시 고점에서 금리 인하 후 S&P500지수의 1년 후 수익률 중간값은 8%로, 시장이 사상 최고치나 고점 부근에 있지 않았을 때의 수익률 중간값 9%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 고점에서 금리를 인하한 직후 수익률은 엇갈리게 나타났지만, 1년 후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토니 파스콰리엘로 헤지펀드 담당은 고객메모에서 "연준이 성장률 상승기에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라며 "인공지능(AI) 자본지출 급증과 맞물려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 시장이 최고점에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수익률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간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81.1%로 낮아졌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부 약해졌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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