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댄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 금리가 높아져 주식 등과 비교해 가격 매력이 있어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진단했다.

이바신 CIO는 시장 이목이 쏠린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등과 관련해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소식은 이런 문제들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현재 채권 금리는 높고 가격은 저렴하다"며 "어떤 합리적인 장기 평가지표로 봐도 주식은 비싸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6~7% 수준의 고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게 자산 배분 결정을 내린다면 이론상 한 자릿수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바신 CIO는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 현상(일드커브 스티프닝)의 수혜를 볼 수 있는 5년에서 10년 만기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기관 주택저당증권(MBS)과 국채 간 금리 스프레드가 투자등급 회사채와 국채 간 금리 스프레드보다 넓어 더 높은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7월 31일 기준 핌코 인컴펀드는 기관 MBS에 자산의 36%를 배분한 반면, 인컴펀드의 미국 회사채 투자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깝다.

이바신 CIO는 또 단기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심각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기보다는 가격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해당 자산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호주와 영국 등 시장이 미국보다 재정 상황이 더 양호하다고 판단해 해당 국가들의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바신 CIO는 "향후 몇 분기 동안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게 유지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 중반대에서 안정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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