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가상화폐 업계가 영국에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위한 국가 차원의 가상화폐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등 가상화폐 관계자 30여명은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영국은 디지털 자산 시대에 규칙을 따르는 자가 아니라 만드는 자가 되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들은 서한에서 "영국이 선두 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조율된 국가 전략이 필요하며, 스테이블코인을 통제해야 할 위험이 아닌 책임감 있게 수용해야 할 금융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영국이 국가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마련한다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수수료 및 외환 수익원을 새롭게 창출하며 디지털 채널을 통해 국채 수요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업계는 영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이제 막 성장하는 가상화폐 산업과 나아가 영국 금융 서비스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영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법적으로 '법정화폐 기준의 암호자산'이라고 정의한 점이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능보다 형식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정의"라며 "수표가 실제로는 화폐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지만, 수표를 '화폐가 언급된 종이'라고 정의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정부 발행 통화에 연동된 암호화폐를 말한다.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테더(USDT)와 서클(USDC)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가치는 약 2천800억달러(약 391조3천억원)를 웃돈다. 하지만 영국 파운드화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은 46만1천224파운드(약 8억7천만원)에 불과하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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