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부 분열을 확인했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향후 금리 전망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 인하가 위험자산에는 긍정적이지만, 달러화에는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봤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랜디와인글로벌의 잭 맥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26년에 대한 연준의 정책 전망이 분산돼 있어 내년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다시 데이터 의존 국면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경기 둔화를 다루면서 동시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음을 인정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며 앞으로 나오는 모든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6월보다 다소 빠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소폭 상향했다. 연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만치를 1.8%로 0.2%포인트 상향했다. 2026년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2.6%로 0.2%포인트씩 상향됐다.

맥킨타이어 매니저는 "정치적 압박까지 받는 상황에서 연준이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며 "그들은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하는데, 이는 금융자산에 매우 불리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최고시장전략가는 "점도표에서 극단적 수치를 제외하면 9명의 위원은 연말까지 두차례 인하를 예상하고, 6명은 인하가 없을 것으로 봤다"며 "FOMC가 분열돼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점도표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정책 경로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인플레이션 상승은 전망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위험자산에는 긍정적이지만, 미 달러화에는 악재가 된다.

트레이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은 "의견 차이는 있지만, 정책 결정자들이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이란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비둘기파적 반대의견을 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드러났으며, 제롬 파월 의장이 물러나는 내년에는 이런 과정이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한 위험요소지만, 지금은 크게 걱정할 단계가 아니며 물가 안정이라는 책무는 점점 약화하고, 완전고용이 중심으로 자리 잡아 현재 위험자산에는 긍정적이지만, 미 달러에는 큰 악재"라고 예상했다.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제롬 파월 의장이 불확실하고, 앞으로 약화할 수도 있는 노동시장 전망을 언급하면서 단기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인정한 것은 타당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한 것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25bp씩 두차례 인하하고, 내년에도 완만하더라도 금리 인하 사이클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연준은 더 이상 (금리 인하에) 늦지 않았다"며 "단순히 피벗(정책전환)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상황을 바꾼 것처럼 보이며,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달러화 이야기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간밤 이틀간의 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00~4.25%로 25b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예견됐던 수준이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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