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금호건설[002990]이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계약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제16호고덕어울림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 주식 56만558주를 처분하고, 처분과 동시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PRS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처분 금액은 420억원이며,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거래는 오는 10월 15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금호건설의 해당 리츠 지분은 5.03% 수준으로 줄어든다. 남은 보유 주식은 14만2천442주다.

금호건설은 처분 목적을 '유동성 개선'이라고 밝혔다.

PRS는 해당 계약은 기초자산의 매각가와 약정금액 차이를 정산하는 방식으로, 주가 변동에 따른 수익 또는 손실을 투자자와 공유하는 구조다.

건설사는 단기간에 현금을 확보하고, 리츠의 자산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오르면 차액 보전이 가능하다. 증권사는 리츠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 차액을 건설사로부터 지급받는다.

최근 건설업계 전반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금리 부담으로 자금 압박을 겪는 가운데, 금호건설 역시 리츠를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천81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상반기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607.2%였으며, 차입금은 2천362억원이었다.

금호건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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