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곳이 있다면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감안해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야당의 계속된 '탈원전 시즌2' 공세에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29일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조 의원이 먼저 '12차 전기본에서 필요성이 없으면 원전 건설을 안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냐'는 취지로 말하자 김 장관은 "안 할 수 있다는 얘기는 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이 "원전을 추가로 하겠다는 곳이 있으면 12차 전기본에 적절히 반영할 거라고 말했는데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냐"고 묻자, 김 장관은 "그런 요소를 감해서 12차 전기본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탈원전'에 대한 공세가 계속되자 그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원전을 믹스해 탈탄소를 확실히 추진한다는 게 정책 기조"라면서 "그 기조하에 추진하겠다"라고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재생에너지의 빠른 확대로 전기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재차 제기되자, 이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김 장관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가) OECD 국가 중에 꼴찌다. 빠른 게 아니다"라면서 "재생에너지가 늘어난다고 전기 요금이 올라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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