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 분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장기 보유자(Long-Term Whales)가 아니라 '중기 사이클 보유자(Mid-Cycle Holders)'들의 매도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일(미국 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반에크는 이달 중순 발간한 '비트코인 체인체크' 보고서에서 "지난 5년 이내에 코인을 마지막으로 이동한 '중기 사이클 보유자' 지갑이 최근 매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5년 이상 코인을 보유한 가장 오래된 투자자 집단은 시장 심리 약화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꾸준히 코인을 축적하고 있다고 반에크는 덧붙였다.
비트코인을 100개~1천개가량 보유한 소형 고래 지갑들은 지난 6개월 동안 보유량을 9% 늘리고 1년 동안 23% 늘리는 등 코인을 축적했다.
반에크는 "3~5년 보유기간을 유지한 코인 보유량이 최근 2년간 32% 감소했다"며 "이는 이들이 항복했다기보다는 사이클 트레이더간에 손바뀜이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선물시장에서 투기적 움직임이 줄어든 것에도 주목했다.
반에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이 10월 9일 이후 달러기준으로 32% 급락했으며 비트코인 기준으로는 20% 급감했다.
펀딩 금리 역시 과거 시장이 청산됐던 시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에크는 장기 보유자들의 안정성과 선물 시장의 청산이 결합된 현재의 상태를 '리셋(Reset)' 상태로 규정했다.
비트코인 시장에서 리셋은 통상 전술적 반등(Tactical rebounds)에 앞서 나타났던 시장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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