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천360원인데 공개매수가는 41% 낮은 4천309원

2대주주 어펄마가 2022년 신주 인수 때 확보한 콜옵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털매니져스코리아는 일본 면세점 운영사 JTC[950170]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에 돌입한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9월 10일까지다. 매수 대상 주식은 JTC가 발행한 증권예탁증권(KDR) 20.2%다. 최대 매수를 가정한 공개매수 규모는 약 450억원이다.

매수 단가는 최근 거래일인 지난 25일 종가(7천360원)보다 41% 낮은 4천309원이다. 일반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할 동기가 없다.

JTC 면세점
[출처: JTC]

어펄마가 이 같은 공개매수를 제의한 것은 일본 법령에 따라 공개매수 의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본 금융상품거래법에 따르면 장외 거래로 지분율이 3분의 1을 넘을 경우 이를 공개매수를 통해야 하며, 3분의 2를 넘으면 잔여주주의 주식에 대해 청약 의무가 부과된다.

어펄마는 2022년 12월 JTC가 발행하는 신주 29.2%를 인수해 2대주주가 됐다. 이때 최대주주인 구철모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40.3%)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이들과 체결했다. 이번에 어펄마가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최대주주(69.5%)가 되자 공개매수 의무가 생겼다.

어펄마는 "매각청구권(콜옵션) 행사에 따른 구철모의 증권 매각 역시 본건 공개매수 절차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어펄마가 지분 매각에 나설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됐다.

공개매수 사무취급자는 NH투자증권이다.

JTC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을 판매하는 면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도쿄에 있으며 일본 내 22개 점포를 두고 있다.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연결 기준 매출액 340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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