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반등기 최대로 못 누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 미국주식 직접운용에서 그동안 많이 올랐던 종목을 차익실현하고 덜 올랐던 종목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그동안 많이 올랐던 종목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결과론적으로 미국주식 종목 선정에서 아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민연금의 미국주식 직접투자 자산규모는 1천160억달러(약 161조5천억원)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11.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지지부진했던 미국증시가 4월 반등하면서 수익률이 개선됐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은 같은 기간 10.75% 올랐다. 올해 2분기 국민연금의 미국주식 운용 성과는 벤치마크(BM)를 소폭 이겼다.
다만 차별적으로 오르는 분위기 속 종목 선정 능력이 수익률을 가르는 키로 떠올랐던 올해 2분기 국민연금의 종목 선택은 다소 아쉬웠다.
국민연금이 추가 매수한 종목 가운데 보유규모 상위 5위권에 드는 애플(AAPL), 아마존닷컴(AMZN), 알파벳A(GOOGL), 테슬라(TSLA), JP모건(JPM) 등의 올해 4~6월 상승률은 평균 12.5%로 나타났다.
이 기간 애플은 7.6% 하락했고 아마존, 알파벳A, 테슬라, JP모건은 각각 15.3%, 14.0%, 22.6%, 18.2% 올랐다.
국민연금이 일부 매도한 종목 가운데 보유규모 상위 5위 종목인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 브로드컴(AVGO), 알파벳C(GOOG) 등의 올해 4~6월 상승률은 평균 36.9%다.
종목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엔비디아 45.8%, 마이크로소프트 32.5%, 메타 28.1%, 브로드컴 64.6%, 알파벳C 13.5%였다.
국민연금이 추가 매수한 종목보다 일부 매도한 종목들의 성과가 두 배 넘게 좋았던 셈이다.
올해 6월 말까지 충분히 오른 종목들을 일부 차익실현 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에도 국민연금이 매도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하반기 들어 애플과 아마존닷컴이 각각 11.89%와 1.67% 오를 때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9.92%와 6.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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