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기 연속 영업흑자 기록에도 실적개선 더욱 필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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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다만, 2분기 기준으로는 8년 만에 최대 성과를 냈다.

한전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21조9천501억원, 영업이익 2조1천359억원을 올렸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0.8% 늘었다.

한전이 이번에 기록한 영업이익은 매년 2분기와 비교해 2016년 이후 가장 많다. 이번 분기는 8분기 연속 영업흑자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1천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28.1% 급증했다.

실적이 개선세이긴 하지만, 매출액을 제외하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부진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한국전력[015760]의 2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지난 분기 매출액은 21조7천449억원, 영업이익은 2조4천377억원, 세전이익은 1조8천368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합산으로는 매출액 46조1천741억원, 영업이익 5조8천895억원을 보였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131%에 달한다. 한전 별도로는 2조8천575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출처: 한국전력]

판매단가가 오른 점이 영업이익 개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상반기 전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0.05%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판매단가가 5.7% 올랐다. 전기판매수익에서 2조5천억원가량이 추가됐다.

자회사들의 연료비 절감도 이익 쌓기에 한몫했다. 원전 발전량 증가와 함께 발전자회사의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감소, 연료 가격 하락 등이 작용했다. 연료비가 1조5천912억원 감축됐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들의 자구노력과 재정 건전화 계획은 진행 중이다. 한전은 고객 참여 부하차단 제도, 계통 안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 등 합리적인 전력시장 제도 개편뿐만 아니라 전력설비점검 기준 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전력공급 외의 투자사업 시기 조정 등을 통해 1조1천억원을 아꼈다.

전력그룹사들은 투자 시기 조정과 신규사업 심의 강화 및 출자회사 재무개선 추진 등을 통해 1조2천억원을 절감했다.

그동안 누적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실적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고 한전은 자평했다. 에너지고속도로·AI(인공지능) 확산·첨단산업 육성 등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따른 전력망 확충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전은 "환율 및 국제 연료 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요금 현실화, 구입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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